지난 달 소비자물가가 1.3% 상승했다. 전년동기 대비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8월(1.5%)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AI 여파에 반사이익을 누렸던 돼지고기는 가격이 10%이상 급등했고 정부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보육료와 유치원비도 8% 이상 뛰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3% 올랐다. 기재부 관계자는 "물가가 소폭 상승한 것은 경기회복의 시그널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0.9%에서 11월 1.2%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돼 지난 2월 1.0%를 기록했다.
AI 여파가 이어지면서 돼지고기 소비가 크게 늘어, 가격이 전달에 비해 무려 10.7%나 올랐다. 이에 따라 축산물 가격은 3.3% 상승했다. 수산물(0.3%)도 2월보다 소폭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았던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11.3% 떨어졌다. 농산물 가격은 2.1% 떨어졌다. 하지만 감자 9.5%, 바나나 6.8%, 귤 5.8%, 생강 9.7%, 피망 4.8% 등 일부 품목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공업제품은 2월과 비교해 석유류 0.1%가 올라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가공식품의 경우 0.5%로 소폭 올랐다. 개인서비스 요금은 2월보다 0.3% 올랐고 보육시설이용료는 8.1% 유치원 납입금은 6.0%, 영화관람료 4.6% 등이 전달보다 상승했다.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0%를 기록해 2월 상승률(3.1%)보다 오름폭이 다소 줄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0.3% 올랐다. 월세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3%, 전월 대비 0.1%를 기록했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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