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원가압박으로 인해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일 "수도,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주요 원재료 가격이 2012년 이후 계속 올랐다"며 "4월10일부터 쇠고기다시다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8.3%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인상에 포함되는 제품은 쇠고기다시다 등 일부 조미료 제품과 액젓, 당면 등 총 17개 제품이다. 주요 원재료인 호주산 소고기 가격이 2012년에 비해 23% 이상 오른 다시다의 경우 2012년 이후 처음 가격을 인상했다. 쇠고기다시다(200g)의 가격은 기존 3450원에서 3750원으로 8.7% 올랐다.
어획량 감소로 국내산 멸치와 까나리 가격이 오른 액젓류, 국산 고구마 수요 증가로 전분 가격이 오른 당면, 무와 오이 단가가 상승한 절임류도 이번 가격 상승 제품에 포함됐다. 이들 제품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가격이 오른다. 하선정 멸치액젓(800g)은 3450원에서 3780원으로 9.6%, 국산 100% 햇당면(100g)은 1980원에서 2170원으로 9.6%, 치자김밥단무지(250g)은 2600원에서 2800원으로 7.7% 인상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공공요금과 포장, 물류비가 오른 것은 물론 원재료 가격도 계속 올라 제조원가에 큰 부담이 되어 왔다"며 "이번 가격인상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낮추기 위해 실제 필요한 인상폭에 비해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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