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와 MBN이 공동 주최한 제23차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가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등 내외빈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민보고대회는 매경미디어그룹이 매일경제 창간일에 맞춰 국가 아젠다를 제시하는 대회로 지난 199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에는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 원 코리아'라는 슬로건에 맞춰 '사물인터넷(IoT) 혁명'을 주제로 선정했다.
IoT란 사람과 사물·공간·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돼 정보가 생성·수집·공유·활용되는 것을 말한다. 아이폰, 갤럭시 등 스마트폰으로 상징되는 모바일 시대를 넘어 차세대 디지털 시대의 총아가 될 것으로 기대받는 분야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이날 개막사에서 해외는 이미 사물인터넷을 전략 사업으로 선정해 적극 육성 중이라며 우리나라도 분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회장은 "영국과 독일은 힘을 합쳐 사물인터넷을 유럽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며 "중국 정부는 '감지중국'을 가치로 사물인터넷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기회에 인터넷 대국을 넘어 강국이 되겠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 차원에서 사물인터넷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장 회장은 "구글은 모토롤라 휴대폰사업부를 올해 초 중국에 팔고 직원이 200명밖에 안되는 IoT 벤처기업 네스트를 비싼 가격에 사들였다"며 "구글이 네스트를 인수한 것은 IoT 혁명이 이제 '티핑포인트'에 들어섰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정보기술 산업은 한국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우리가 IT 분야에서 남들보다 잘해낼 수 있는 DNA가 잠재돼 있다는 것"이라며 "이제 서둘러 IoT 혁명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하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가 창조경제의 미래를 밝히고 경제대도약의 새로운 길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ICT 환경의 급격한 발전을 토대로 인류의 생활 전반이 큰 변화를 겪고 있고 사물인터넷이 가져올 '초연결 디지털 혁명'은 미래경제 혁신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정보화 시대에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발전했듯이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초연결 디지털 혁명은 창조경제 역량을 발휘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정부는 각종 규제를 개혁해 벤처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고 IT는 물론 의료와 헬스케어, 패션 물류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활발한 융복합을 이끌어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매일경제는 디지털 혁신역량을 높이기 위한 핵심 전략인 'O-N-E'를 제시하고 ICT 혁명 3대 강령을 채택했다. 창조기반을 닦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규제를 줄이는 내비게이터(Navigator),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사다리를 만드는 아이투글로벌(Eye2Global)이 바로 그것이다. 세부 전략으로는 세계 5대 센서 기업, 명품 뛰어넘는 1만 벤처 육성 등을 제안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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