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대외건전성 지표인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이 지난해 27.1%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9월말 비중(51.9%)의 절반 쯤 되는 수치다. 이 비중은 1999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
19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최근 외채 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말 총외채는 4166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72억달러 증가했다. 은행의 외화차입 감소로 단기외채가 같은 기간 143억달러 감소했지만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가 늘어나면서 장기외채가 216달러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양호한 외화유동성 여건 등에 따른 은행의 단기외화차입금 상환을 중심으로 단기외채가 감소했다"며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채.통안채 투자 증가 및 기업.은행의 해외증권발행 증가로 장기외채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장기외채와 비교한 단기외채 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대외건전성 지표인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의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기획재정부는 진단했다. 지난해말 이 비중은 27.1%로 1997년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분기(25.3%) 이후 역대 최저치다. 단기외채 감소와 더불어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면서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도 2008년 9월말 79.1%에서 2012년말 38.9%, 지난해말 32.6%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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