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이유로 직업과 부업을 병행하는 직장인 ‘투잡족’이 늘고 있다.
취업 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741명을 대상으로 ‘투잡’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직장인의 12.3%가 현재 창업, 아르바이트를 포함한 부업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투잡을 하는 이유로는 ‘카드 값 등 생활비가 부족해서’가 26.9%로 가장 많았고, ‘본업 연봉에 만족하지만 더 큰 여유를 갖고 싶어서’가 뒤를 이어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하고 있지는 않지만 투잡을 계획 중에 있다는 직장인은 전체의 67.3% 였다. 특히 이들은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그렇다면 투잡으로 좋은 창업 아이템은 뭐가 있을까.
윤인철 조선이공대학교 프랜차이즈 창업경영학과 교수는 “개인 창업 보다는 포스를 비롯한 운영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하는 것이 안정성이 높다”며 “본인의 노동력이 적게 들뿐 아니라 24시간 운영에 매달리지 않으면서도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투잡창업으로 관심이 높은 아이템은 커피전문점이다. 운영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본사의 지원시스템도 많이 향상된 상태.
젤라또&커피전문점 카페 띠아모는 슈퍼바이저 운영으로 가맹점 관리가 돋보이는 프랜차이즈 디저트 카페 브랜드다. 슈퍼바이저는 지역별로 매장을 맡아 관리면서 가맹점주의 의견이나 불만사항 해결하고, 매장의 위생 상태를 꼼꼼히 살핀다.
젤라또 제조기부터 젤라또의 상태, 제빙기, 쇼케이스, 커피머신 등은 꼭 살펴야 되는 품목이다. 띠아모 측은 가맹점별 상권 특성에 따른 마케팅 요령, 세트메뉴 구성 등의 조언도 빠트리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세계맥주전문점은 셀프 형태를 취하면서 인건비를 대폭 절감해 투잡창업의 핫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전국 14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세계맥주전문점 비턴은 다양한 세계맥주와 저렴한 가격, 모던한 인테리어, 맥주 랭킹 이벤트 등으로 지난해 주목받은 브랜드다.
비턴은 기존 세계맥주할인점과 같은 셀프 형태로 운영된다. 여기에 전문 주방인력이 없어도 맛을 낼 수 있도록 조리 시스템을 갖췄다. 운영 시간대는 퇴근 후 저녁이다. 다른 외식업에 비해 노동 강도를 대폭 낮춰 주부를 비롯한 여성이 운영하기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비턴은 두가지 일을 하는 투잡 창업자들을 위해 점포를 본사에서 직업 구해준다. 비턴 관계자는 “컨설팅업체나 영업 사원을 두지 않고 본사 임원이 직접 상담, 점포개발, 매장 오픈 뒤 사후관리까지 도와준다”며 “현실에 맞에 진정성 있는 가맹점 개설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김윤경 기자]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