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송파 문정지구의 상업시설 ‘H-Street’가 분양 3개월 만에 계약률 80%를 달성했다.
업계는 이 같은 흥행 성공요인으로 투자부담을 낮춘 계약조건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여기에 동부지방법원과 검찰청 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지갑을 열게 했다는 분석이다.
문정지구 부지는 사실상 완판된 상태다. 현재 크고 작은 개발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이 일대의 개발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지역의 핵심시설인 동부지방법원과 검찰청 이전 부지는 이미 펜스를 둘러치고 빠르면 3월 중에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라 서초 교대 앞 법조타운에 버금가는 강남의 새행정중심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법원·검찰청 부지 바로 앞에 들어서는 'H-Street' 역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분양을 시작한 이 상가는 3개월이 채 안돼 계약률 80%가 넘어섰다. 통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입주 시점에서야 계약이 이뤄지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특히 중도금 무이자 지원에 선납할인까지 더한 계약조건으로, 분양가의 최대 약 7%의 할인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계약조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계약금 10%, 중도금 45%, 잔금 45%다. 이중 중도금 40%에 대해 무이자 융자를 지원 받을 수 있어 나머지 중도금 5%만 준공 전까지 납부하면 된다.
중도금 연체에 따른 추가 금융비용 걱정 등이 적은데다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여기에 일반적인 상가와 같이 목돈을 한번에 낼 시 추가적인 선납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잔금 선납 시 최대 4%(잔금 기준), 중도금 선납 시에도 최대 8%(중도금 기준)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를 더하면 중도금과 잔금을 동시에 선납할 때 중도금 납부 일정에 따른 비용을 계산하여 총 분양가의 최대 7%의 할인효과가 있다.
H-Street의 1층 상가 평균 분양가가 3.3㎡당 2700만원임을 고려할 때 100㎡의 상가를 구매한다고 가정하면 약 5700만원 가량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H-Street의 분양 관계자는 “문정지구 지리적 중심에 위치한 상징성 때문에 빠른 단지의 활성화가 곧 전체 지구의 개발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분양 시작부터 부담을 최대한 낮춘 계약조건을 내걸어 현재 계약률이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어 현재 남은 일부 물량도 연내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H-Street는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미래형 업무단지 6블록에 들어서는 연면적 16만여㎡의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의 상업시설로, 컬쳐밸리층과 지상층을 합쳐 연면적만 1만9463㎡에 달한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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