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과 신기술개발제품 분야 조달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은 2013년 공공조달시장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에 비해 중소기업을 비롯해 여성기업 등 약자기업의 조달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조달청에 따르면 전체 국내조달물자 구매 중 중소기업 제품비중은 2012년 76.6%(15조2000억원)에서 2013년 78.1%(17조5000억원)로 1.5% 포인트 상승했다.중소.중견 건설기업 수주 비중도 66.7%(6조4000억원)에서 78.0%(8조3000억원)로 11.3% 포인트 늘었다.
약자기업 지원과 관련, 여성기업 제품 구매비중이 7.1%(1조4000억원)에서 7.6% (1조7000억원)로 높아졌다.같은 기간 장애인기업 제품은 1.1%(2121억원)에서 1.3% (2895억원)로 증가했다.
또 기술개발제품과 창업기업의 공공판로를 확대하고 조달대상 신상품을 적극 발굴, 공공조달이 신기술제품의 초기 수요.시장 형성과 창업기업의 요람역할을 하는 등 창조경제의 생태계 조성에도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내자 구매 중 기술개발제품의 구매비중이 10.9%(2조2000억원)에서 2013년 12.7%(2조9000억원)로 증가했다. 우수조달물품 중 미래유망산업제품의 비중도 9.7% 에서 11.9%로 늘어났다.조달청에 등록한 창업 2년 이내의 초보기업의 수가 7399개에서 7884개로, 창업 초보기업의 조달실적도 6133억원에서 6839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아울러 서비스 구매 비중도 15.6%(3조1000억원) 에서 16.3%(3조7000억원)로 늘어났다.새로운 상품(서비스)이 조달품목으로 개발됨으로써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거래품목도 2012년 32만9000개에서 지난해 36만6000개로 늘었다.
이같이 공공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을 비롯한 약자기업의 수주 확대와 신기술.창업기업 제품 등이 활성화된 것은 지난해 역점을 두어 추진한 조달행정 혁신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조달청은 설명했다.
조달청은 ▲공공조달 수요를 활용한 창조경제 지원 ▲수요기관.거래기업 중심의 조달서비스 혁신 ▲일하는 방식 및 조직 운영 혁신 등을 추진했다.중소 .여성 기업 등의 공공판로 확대를 위해 다수공급자계약, 우수조달물품 관련 규정을 개정, 정부계약 진입문턱을 낮췄다.또 계약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고, 실적.인증 요건 등을 완화하기도 했다.여성.장애인기업 생산물품의 수의계약범위를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적격심사 가점을 상향 조정했다.사회적 기업 생산물품에 대해서도 입찰.계약 시 가점을 부여하고, 조달수수료 할인.전용쇼핑몰 구축 등 판로 지원을 강화했다.이밖에 첨단융합제품, 부품.소재 등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제품을 우수조달물품으로 선정, 우선 구매했다.민형종 조달청장은 "비정상적 조달 관행을 정상화시키는 등 지속적 혁신으로 창조경제의 구현과 경제부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