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가 6일 오전 원자로 제어봉의 기능을 통제하는 부품의 고장으로 지난달 정지된 한울 원전 5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한울 5호기는 지난달 29일 제어봉의 제어카드가 고장 나 가동을 멈췄다. 제어봉은 핵연료인 우라늄의 핵분열을 조절하면서 출력을 제어하는 원전의 핵심장치다. 제어카드는 제어봉의 전원과 움직임을 통제하는 기능을 한다.
원안위는 "원자로 정지원인은 핵연료제어봉의 동작을 제어하는 제어카드 총73개 중 2개가 손상돼 핵연료제어봉이 노심에 삽입됐고 이로 인해 원자로 보호신호가 발생해 원자로가 정지됐다"며 "문제가 된 제어카드는 카드 뒷면 전기회로(패턴) 코팅과정에서 금속성 이물질 유입에 따른 섬락(불꽃이 튀며 전류가 흐르는 현상) 발생으로 손상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은 문제가 된 제어카드 교체 및 관련 제어카드 전체에 대해 정밀점검을 실시했다.
원안위는 "조치내용의 적절성여부를 확인했으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코팅과정에서 이물질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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