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맵시 낸 '한복' 관리 어떻게?

【 앵커멘트 】
이번 설에 한복 곱게 차려입고 집안일 하거나 나들이 가신 분들 많으시지요?
그러다가 묻은 얼룩, 놔두면 올해 추석에는 다시 입기가 어려워집니다.
한복 관리법, 이정호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한복에 묻은 오염물질은 빨리 제거하는 게 핵심입니다.

한복은 세탁을 자주 안 하는 게 본래 색상을 지키는 길이지만, 김칫국물과 같은 심한 오염물질을 그냥 놔뒀다간 옷 자체를 버리게 됩니다.

▶ 인터뷰 : 박술녀 / 한복 연구가
- "빨리 드라이클리닝을 하든가 손질하지 않으면 누렇게 변한다고 하죠. (오염 제거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2~3개월이 지나면 그 옷은 못 입게 되는…."

가장 좋은 건 중성세제를 푼 물을 흡수시킨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 닦는 겁니다.

이렇게만 해도 더러움이 훨씬 옅어집니다.

오염이 너무 심각하다면 실크 소재 한복의 경우 세탁업소에 맡겨야 합니다.

합성섬유라면 물빨래가 가능합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인데요, 오염된 한복을 이렇게 담근 뒤 손으로 살살 비벼 가며 빠는 게 가장 좋습니다."

보관법도 중요합니다.

동정이 접히거나 부러지지 않게 세로가 아닌 가로로 상의를 개야 합니다.

또 여성 저고리는 팔만 접어서, 크기가 큰 남성 저고리는 팔을 접은 뒤 몸통을 한 번 더 접어 상자 안에 보관해야 구김 없이 오래 입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