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외식·호텔업에 이어 미얀마 음료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롯데는 29일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세도나 호텔에서 현지 기업과 음료 합작법인 '롯데-MGS 음료'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우 떼인 툰 MGS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롯데는 지난 15일 미얀마 정부로부터 현지 음료시장 투자에 대한 최종승인을 받아 현지 기업인 MGS와 70대 30의 비율로 합작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신설 법인은 롯데칠성음료가 최대주주로 이사회 의장 선임과 경영진 선임권을 행사한다.
신동빈 회장은 출범식에서 "미얀마는 무한 성장 잠재력을 지녀 향후 롯데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은 앞으로 설비투자를 통해 2개 공장의 생산 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 확장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음료기업인 펩시코와 손잡고 펩시콜라와 세븐업, 미린다 등의 제품을 출시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얀마의 음료시장 규모는 연간 1500억원으로 매년 두자리수의 급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외식, 호텔업에 이어 식음료 분야에서도 미얀마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현재 미얀마에선 롯데리아가 3개 매장을 운영중이며 롯데호텔도 양곤시내 호텔 개발 사업에 지분출자를 통해 참여하고 있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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