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지난해 영업익 1조7430억…전년比 8.8%↓

LG화학이 27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8%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4분기 및 지난해 실적을 공시하고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0.5% 감소한 23조1436억원을, 순이익이 15.6% 하락한 1조27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해 전세계 경기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전방 사업이 위축돼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전반적인 업황 부진 등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이 17조6141억원으로 0.2%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조3320억원으로 7.3% 줄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이 8.3% 하락한 3조1657억원을, 영업이익은 13.0% 낮아진 3789억원을 올렸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 5826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8% 감소했다.
한편 4분기 매출은 0.7% 하락한 5조6406억원을, 영업이익은 13.1% 떨어진 3163억원을, 순이익은 39.5% 감소한 176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LG화학은 올해 경영계획으로 매출 23조9200억원을, 시설투자 1조9500억원을 제시했다. 특히 시설투자는 지난해보다 41.3% 늘어나 대규모 투자를 감행할 것을 예고했다. 주요 투자처로는 석유화학부문의 카자흐스탄 프로젝트, 고흡수성 수지(SAP), 아크릴산(AA), 정보전자소재부문의 LCD유리기판, 편광판, 산화인듐주석(ITO)필름, 전지부문의 폴리머전지 증설 등을 들었다.
LG화학 관계자는 "1분기에는 석유화학부문에서 납사가 안정화 등에 따른 점진적 업황 회복과 함께 기저귀 등 위생용품에 사용되는 SAP, 친환경 타이어 핵심 원료인 SSBR 등 제품 구조를 강화함으로써 경쟁우위의 경영성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정보전자소재부문은 편광판, ITO필름 등 신규 라인 가동 및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안정적 수익 달성이 예상되고 전지부문은 계절적 비수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주요 고객 내 점유율 확대 및 자동차전지 신규 고객 확보 노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용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