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주총회서 황창규 회장 선임(상보)

KT는 27일 오전 10시 서울시 서초구 소재 KT연구개발센터 대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황창규 KT 회장 후보를 13대 KT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미국 메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과정을 마친 황 회장은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최근에는 성균관대 석좌교수 및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 단장을 맡았다. '황의 법칙'으로 잘 알려진 황 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을 비롯해 기술총괄 사장을 역임하면서 이번 KT 신임 회장 선임 때 주목받은 바 있다.
황 신임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회사가 어려운 시점에 회장으로 선임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글로벌 기업을 이끌어 본 경험과 국가 R&D 프로젝트를 수행한 노하우를 KT 경영에 접목해서 대한민국의 통신 대표기업으로 1등 KT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0여일간 주변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KT의 상황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현장 중심의 경영과 권한 위임으로 직원들이 일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고, 신바람 나는 1등 KT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회장 후보 선정 직후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해 조직개편 등을 논의하는 등 향후 KT 운영계획을 구상해왔다.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