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가 리비아 트리폴리무역관을 존속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석우 무역관장이 괴한에게 납치된 이후 잠정 폐쇄를 검토했지만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및 수출 상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무역관을 유지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또한 이번 피랍 사건으로 한 관장 후임자를 물색하기가 쉽지 않고 설사 후보자를 찾는다해도 현지에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무역관의 경우 한번 폐쇄하면 차후 필요에 의해 재개관을 추진할 때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점도 감안됐다.
현재 리비아에는 건설사를 중심으로 약 20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몰락한 뒤 새로 들어선 정부가 대규모 국가재건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 전망이 상당히 밝다.
코트라는 일단 이번 사태를 완전히 수습한 뒤 한 무역관장의 의견을 토대로 세부적인 운영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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