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고열로 온몸이 불덩이라는 아내의 다급한 전화를 직장에서 받았다면 어떨까? 아무리 찾아도 차 열쇠가 보이지 않는다며 울먹이는 아내의 목소리를 듣던 중 양복 주머니에서 차 열쇠를 발견했다면?
최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에서 화두가 됐던 '스마트카' 개념이 적용된 차량 관리 서비스가 출시된다.
SK텔레콤은 21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원격 제어·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인 티 카(T car)를 오는 2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티 카 서비스를 이용하면 차 열쇠 없이 원격으로 차 시동을 걸 수 있다.
티 카는 차량에 장착된 별도의 모듈과 이용자의 스마트폰 통신을 통해 원격 시동·셀프 배터리 충전·주행 기록 관리·선루프 원격제어 등 실시간 차량 상태 체크는 물론 블랙박스 연동 서비스를 지원한다. 기존 제품이 차량과 스마트폰 간 통신 시간이 최대 1분 이상이었던 것에 반해 티 카는 5초 안에 국내 어디서나 자기 차량 관리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티 카 베이직 제품을 통해 스마트폰 없이 기존 차량 리모컨과 스마트키 만으로 원격시동과 셀프 배터리 충전·후열·이지 스타트·자동 문열림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티 카는 제품가와 설치비 포함 54만8000원이며 매달 8800원의 서비스 사용료가 추가된다. 베이직(비통신형) 제품은 서비스 사용료 없이 제품가와 설치비를 포함해 28만원이다.
티 카는 오는 3월 이후 블랙박스 연동 기능이 추가된 서비스를 시작해 SK텔레콤은 동영상 사용에 따른 별도 요금제를 검토하고 있다. 해당 기능은 블랙박스에 장착된 CCTV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차 주변의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사고 시 충격 영상 알림, 주차 충격영상 저장 및 알림 등도 가능하다.
티 카는 현재 현대·기아차종에 설치 가능하며 연내 단계적으로 국내차, 수입차종으로 적용이 확대될 예정이다. 자동차 용품 유통업체인 '카라인'을 통해 전국에 유통된다.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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