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민주노총 총파업 지침에 따라 잔업을 거부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10일 오전 0시20분부터 1시30분까지 70분간 잔업을 거부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자체 소식지를 내고 현대차 노조의 잔업 거부는 불법파업에 해당한다며 회사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다른 자동차 업체를 비롯해 협력업체들조차 정상조업을 실시하는 데 현대차는 잔업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GM과 현대차 협력업체 세종공업과 한일이화 등은 노조 간부 파업만 진행했다.
고용노동부는 현대차 노조의 이번 잔업 거부는 근로조건에 관련된 것이 아닌 철도 민영화 저지 등 다른 현안을 지원하기 위한 동맹파업이라며 정당한 쟁의행위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그러나 오는 16일 민주노총 총파업 동참은 유보하기로 했다. 금속노조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적극성을 띠지 않음에 따라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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