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을 맞아 식품업체가 내놓은 설 선물세트는 자주 쓰는 제품만 넣어 가격 거품을 뺀 세트가 대부분이다. 한 번 위축된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업체들은 3만~5만원대 실속형 종합선물세트를 늘렸다.
CJ제일제당은 8일 "중저가, 실속형 선물세트를 대폭 확대하고, 특히 쓰임새가 많은 복합형 선물세트 비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대상이 올해 설 선물용으로 준비한 제품은 84종, 280만 세트인데, 이 중 절반을 넘는 51%가 5만원 대 이하 제품이다. 실제 지난 추석 때 CJ에서는 대형마트와 SSM 3만원대 선물세트 매출 비중이 2012년 25.8%에서 39.6%로 크게 신장했다.
가격은 낮춰도 '합성조미료 무첨가' '저염' 등 웰빙 트렌드는 그대로 유지했다. 홍초와 고급식용유, 자연조미료 맛선생, 저염캔햄 우리팜 델리 등으로 구성된 청정원세트가 대표 제품. 500ml 포도씨유 2개와 500ml 석류맛 홍초 1개, 맛선생과 우리팜델리가 든 청정원1호 상품은 할인점 판매가 기준 4만9800원, 통참깨 참기름과 천일염 꽃소금을 넣은 청정원3호는 3만8800원으로 주력 상품이 모두 3만~4만원대다.
CJ제일제당은 지난 추석에 판매량이 많았던 프리미엄 김세트와 한뿌리 선물세트를 건강세트로 선보였다. 햇바삭 토종김은 해남에서 종자부터 국산을 사용해 양식한 김으로만 만든 제품이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아홉번 찌고 말린 흑삼추출액 100%를 담은 '한뿌리 흑삼진액'을 한정수량으로 판매한다.
웰빙 기호식으로 인기가 높은 홍초로만 구성된 선물세트, 클로렐라와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도 눈에 띤다. 대상웰라이프는 국산 클로렐라 가루 99%를 함유한 클로렐라 뉴세트를 정가보다 40%할인해 5만9400원에 판매한다. 국내산 6년근 홍삼농축액과 발효홍삼 추출물 등을 담은 홍삼진액골드30포도 정가에서 50% 할인한 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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