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백신 및 항염증제 개발회사인 카엘젬백스의 항암백신 'GV1001'이 알츠하이머 발병을 억제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국제 학술지(Neurobiology of Aging) 최신호에 발표됐다.
한양대병원 신경내과 고성호 교수 연구팀은 쥐의 뇌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해 'GV1001'이 베타아밀로이드(β-amyloid)라는 독성 물질에 의해 신경세포가 사멸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음을 6일 밝혔다. 베타아밀로이드는 염증반응을 통해 신경세포를 사멸시키고 이는 알츠하이머 발병의 주요 원인이 된다. GV1001은 사람의 체내에 있는 16개의 아미노산 사슬을 인공적으로 합성해서 만든 펩타이드 단백질로 탁월한 황산화 기능을 통해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감소시키고 생존을 유지하는 단백질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고성호 교수는 "GV1001은 세포질 내에서 다양한 항염 및 세포보호 효과를 보여 알츠하이머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동물실험 뿐만 아니라 임상연구에서도 좋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는 약 4000만명에 이르며, 현재 시장크기는 약 550조원 규모이다. 노령화 인구증가, 초기 진단 기술의 발전, 기존 치료제에 면역치료제를 추가하는 처방 등에 힘입어 향후 치매 치료제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5년내 전세계적으로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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