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원장 이철희)은 국립대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 건강증진병원(WHO-HPH)에 가입했다고 30일 밝혔다. 건강증진병원 제도는 1986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발표된 후 전 세계 건강증진정책 및 사업에 틀을 제시한 것으로 병원의 모든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건강증진'에 맞춰 환자.보호자는 물론 직원과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꾀하는 제도다. 현재 세계적으로 900여개 의료기관이 가입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총 32개 기관이 세계보건기구가 인증하는 HPH(건강증진병원 및 보건의료기관 네트워크)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WHO의 건강증진병원 사업 일환으로 먼저 교직원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건강식사 제공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직원검진 결과 고지혈증관리, 고혈압관리, 정상.이상지질 의심, 비만의심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교직원 중 지원자를 대상으로 점심 한끼를 550Kcal 내외, 나트륨 2g 이하로 구성한 '저열량.저염식'을 8주간 제공하고 총 3회에 걸쳐 신체지표를 측정해 현격한 건강증진을 이룬 교직원에게 포상하는 방식이다.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지금껏 병원 시스템이 치료중심이었다면 WHO 건강증진병원 시스템은 그 영역을 좀 더 포괄적이고 다양하게 확장시키는 개념"이라며 "직장업무 효율성과 만족도를 비롯해 병원의 대한 신뢰도까지 높일 수 있도록 적극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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