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억대 연봉을 받은 샐러리맨이 처음으로 4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말정산 근로자 1576만8000명 중 연봉 1억원을 초과한 회사원은 41만5000명에 달했다. 전체 샐러리맨 1000명 중 26명은 억대 연봉자인 셈이다.
국세청이 27일 발간한 '2013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샐러리맨 중 억대 연봉자의 비중은 2011년 2.3%에서 지난해 2.6%로 늘었다. 인원으로는 5만3000명이 증가한 것이다. 2009년 1.4%, 2010년 1.8%에 머물렀던 억대 연봉 봉급자는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근로소득 연말정산자의 평균 급여액은 2960만원으로 나타났다.
개인 전문직 사업자(법인 사업자 제외) 중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사업자는 변리사였다. 변리사의 지난해 평균 매출은 6억3500만원으로 변호사(4억5200만원), 관세사(3억5500만원), 회계사(3억11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사업자 수가 가장 많은 전문직은 건축사였다.
지난해 신규 개업한 사업자 중 소매업이 18.8%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업(17.0%)과 부동산업(14.1%)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근로소득 과세대상자(1061만2000명) 중 세금을 내는 여성의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남성은 약 705만명, 여성은 약 356만명으로 여성 비율이 33.6%에 달했다. 이 비율은 2009년 31.4%, 2010년 32.0%, 2011년 32.8%로 해마다 늘고 있다.
근로소득자가 아닌 기업 대표자 중에도 여성 대표자 비중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법인 사업자 중 여성 대표의 비율은 15.8%로 2008년 13.1%에 비해 2.7% 포인트 증가했다. 개인 사업자 중 여성 비율은 39.1%였다. '유리 천장'을 허물고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금융소득이 있는 종합소득세 신고자의 평균 소득은 3억6600만원이었고 이 중 금융소득의 평균 점유율은 52.2%였다. 금융소득 규모가 커질수록 종합소득액에서 차지하는 금융소득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주류 출고량은 393만7000kl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주류 별로는 맥주와 소주가 늘어난 반면 탁주와 위스키 출고량은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토지와 건물의 양도차익률(양도차익을 양도가액으로 나눈 수치)은 감소했다. 지난해 토지의 양도차익률은 60.2%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2009년 68.4% 보다 하락했다. 주택도 2009년 36.8%에서 지난해 30.9%로 내려갔다.
영등포세무서가 3년 연속 전국 세무서 가운데 세수 1위를 기록했고 2위는 남대문세무서, 3위는 울산세무서였다. 지난해 법인세 신고법인은 전년보다 2만2000개 늘어난 48만3000개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총부담세액도 전년보다 늘어난 40조3375억원으로 조사됐다.
[황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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