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상 첫 세계 무역 협정 타결…1조 달러 부양 효과

【 앵커멘트 】
전 세계는 1995년 1월부터 세계무역기구, 즉 WTO가 정한 국제무역규정을 따르고 있는데요.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가 달라 '세계무역협정'이 18년 동안 타결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WTO 각료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무역협정'을 극적으로 타결했습니다.
세계 무역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발리패키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1995년 출범한 세계무역기구, WTO가 마라톤협상 끝에 사상 처음으로 '세계무역협정'타결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호베르토 이제베도 / WTO 사무총장
- "역사상 처음으로 WTO가 기대대로 결과를 내놨다고 말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발리 패키지'로 불리는 '세계무역협정'은 무역 장벽을 낮추고 농업 보조금을 줄이는 한편 저개발 최빈국 지원을 늘리는 게 주요 내용.

159개 회원국은 우선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인 통관절차를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무역비용은 10%가량 줄고, GDP는 960억 달러(8.74%), 수출은 630억 달러(11.3%) 정도 늘어나게 됩니다.

세계 경제 부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기타 위르자완 / WTO 각료회의 의장
- "우리는 세계경제에서 1조 달러의 경기부양 효과를 가져올 무역원활화에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그동안 뚜렷한 성과가 없어 무용론까지 제기됐던 WTO는 이번 합의로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