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 트랜시버로 3000억원 규모의 세계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이솔루션은 광트랜시버를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3000억원의 세계 광트랜시버 시장에서 17%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광트랜시버란 광송신기를 뜻하는 트랜스미터(transmitter)와 수신기를 뜻하는 리시버(receiver)의 합성어로 광통신망을 연결하는 광케이블과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전송장비 사이에서 빛과 전기를 신호로 변환하는 기능을 한다. 오이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양방향 트랜시버를 제작해 공급하고 있으며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오이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0% 늘어난 66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3.8% 증가해 6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6억원, 51억원이다. 매출의 59% 정도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주 고객사는 후지쯔, 시스코, 삼성전자 등이다.
과학자 출신의 박 대표는 "공모자금은 연구개발(R&D)과 상품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올해 네덜란드의 애임벨리에 300만달러를 투자해 스마트 트랜시버를 위한 솔루션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트랜시버란 인공두뇌를 탑재해 자가진단이 가능한 트랜시버를 말한다. 오이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 트랜시버 테스트 물량이 나가고 있어 오는 2015년에는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이솔루션은 총 110만주의 공모주 청약을 추진한다. 희망공모가는 8500~9800원이다. 이번 공모주 청약으로 약 93억~107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9~10일 공모가격이 확정되면 12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