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장을 앞둔 열처리 전문기업 동우HST가 기업공개 후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정수진 동우HST 대표이사는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중국 상하이 부근인 우시와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에 투자할 것"이라며 "상하이에는 세계 자동차 업체 생산 공장이 모여있고 인도네시아에는 일본 자동차 업체의 진출이 예정돼 있어 향후 중요한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동우HST는 1986년 설립된 뒤 국내 최초로 저변형 진공침탄을 개발해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에 열처리 기술을 제공해 왔다. 또 자동차 산업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IT전자제품에 쓰이는 코팅 기술을 개발해 스마트폰 업체에도 공급하고 있다.
매출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692억원, 2011년 741억원 이어 지난해 9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7.4%로 나타났다. 올 3분기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 증가가로 매출액 822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중국 등의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표면처리 부문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회사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만한 특수기계분야 개발에도 일부 자금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동우HST의 2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3.7% 중 10.0%의 보호예수기간이 1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지분 3.7%는 보호예수가 적용되지 않는 데다가 나머지 10%에 대한 기간도 단기에 그쳐 위험 부담이 있다.
한편 동우HST 공모주식수는 641만2038주다. 공모희망가는 주당 3300원~4300원으로 공모금액은 212억원~276억원이다. 오는 9일과 10일 공모청약을 거쳐 17일 상장된다.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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