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앞두고 대기성 자금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하반기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 자금이 어디로 몰릴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김유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시중자금이 환금성이 좋은 상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수시입출이 가능한 요구불예금과 MMF는 이미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10%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현금통화 상승률도 20%에 육박합니다.
반면 1년 이상인 정기예금은 저금리 여파까지 겹치며 연일 잔고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출구전략이 시행되면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시중금리가 오르기 때문에 투자상품 환승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비해 넉달째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미국에서는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됐고, 유로지역은 경제활동이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양적완화 축소는 시간문제라고 주장하고 판단해왔습니다."
시장에서는 불어난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시장이 양적완화 축소 충격만 견뎌낸다면 하반기 경기호조와 대안 투자처 부재 등과 맞물려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허인 /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 "자산매입 축소가 시작돼도 외국인들이 계속사준다면 굉장히 큰 강세장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원자재와 부동산은 달러값 상승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투자 대안이 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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