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강남 재건축…살아날까?

【 앵커멘트 】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을 가장 먼저 보여준다는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최근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긍정적인 모습이긴 한데,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표적인 저층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 아파트.

취득세 감면 종료로 뚝 끊겼던 부동산 거래가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집값도 2~3천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창훈 / 남도공인중개사 대표
-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나올)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지난해보다 상당히 오른 가격인데도 매수세가 들어오는 편입니다."

잠실주공 5단지나 둔촌주공아파트도 호가가 2~3천만 원가량 뛰며, 바닥 탈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그러나 상당수 재건축 아파트들의 시장 상황은 이곳과 다릅니다.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9억 원까지 올랐던 119㎡ 아파트값이 11억 원으로 떨어졌는데도 여전히 사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압구정동 부동산중개업소
- "규제 때문에 그러는 것이죠. 쉽게 얘기하면 규제에다가 집값 내려간다고 하니까 안 사는 것이고…."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을 더 미뤄선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현아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과도한 개발이익이 있었던 시대에 생겼던 많은 투기 억제형 규제들을 정상화해야…."

아울러 취득세 감면 연장도 하루빨리 국회에서 처리해 주택 거래에 숨통을 터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