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전자서명 뜬다…종이 서류 OUT！

【 앵커멘트 】
종이 서류를 많이 쓰는 금융권이 속속 전자서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종이 없는 금융 거래가 보편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보험 설계사가 두툼한 서류 봉투 대신 태블릿 PC를 갖고 고객의 집을 방문합니다.

상품 설명부터 본인인증, 계약까지 전 과정이 모두 종이 없는 '전자서명'으로 마무리됩니다.

종이를 아낀 비용만큼 고객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지난달에만 1만 5천여 건의 계약이 전자서명으로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보험 계약자
- "계약도 바로 할 수 있고, 종이도 아끼니까 저도 환경보호에 이바지하는 거 같아 더 기분이 좋죠."

한 은행은 거래 신청서를 전자판에 입력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예금인출과 무통장 입금, 자동이체 신청까지 창구 업무의 70%를 차지하는 신청서가 전자문서화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금융회사들이 이같은 전자서명 시스템을 연이어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동순 / NH농협은행 전자청구팀
- "고객이 작성하는 종이문서가 연간 2억 3천만 장이 넘습니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210억 원 이상을 아낄 수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12개 보험사와 3개 은행이 이같은 전자서명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거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으로 금융거래가 이동하는 추세여서 전자서명 시스템도 머지않아 우리 생활에 폭넓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