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공급 과잉 우려…묻지마 투자 주의

【 앵커멘트 】
안정적인 수익 때문에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 하지만 최근에는 사정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공급이 쏟아지면서 수익률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어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역 일대.

높은 빌딩숲 사이로 곳곳에 오피스텔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대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지역답게 아직은 빈방을 찾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성강 / 다올공인중개사 과장
- "신분당선과 2호선 더블역세권에 꾸준한 회사 수요와 학원가 밀집으로 오피스텔 월세나 전세 수요가 꾸준합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문제는 부동산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건설사들이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나은 오피스텔 분양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이 지역에는 5곳이 넘는 대형 오피스텔이 일반에 분양됐고, 분양가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가 쏟아지는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임대 수익률은 계속 하락하는 상황.

그리고 이런 현상은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
-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안정적으로 임대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야 하고, 정기예금 금리의 1.5배 정도는 돼야 안정적이라고 보겠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오피스텔은 중복 청약이 가능해 청약 경쟁률에 허수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이를 너무 믿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