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를 잡아라" 담당 공무원 책임제 도입됐는데...

【 앵커멘트 】
물가불안 품목별로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물가를 잡으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정부가 담당 공무원 리스트를 내놨습니다.
의지는 좋지만, 그렇다고 실제로 물가가 안정될 지 의문입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7.9%.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고, OECD 평균보다도 2배 이상입니다.

이상한파로 배추와 무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올해는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물가책임제를 시행합니다. 가령 쌀은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이 맡고, 배추나 고추 등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담당합니다."

부처별 고위공무원이 특정 품목을 담당해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가격 급등 요인이 발생하면 발 빠르게 대응하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이용재 /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
- "정책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함으로서 정책을 속도감 있게 하고 그것이 서민 생활에 안정과 연결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3% 초반에 묶기 위한 대책도 내놨습니다.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물량 공급을 대폭 늘리고, 주변 주유소보다 저렴한 알뜰주유소를 확대 추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올 한해 대외 불안요인이 높은 게 관건입니다.

따라서 독과점 시장이나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