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두 명의 동갑내기 천재는 지난 30년 동안 경쟁자로 또 동반자로 IT 산업을 이끌어 왔지만, 일생은 이렇게 다를 수 있나 할 정도입니다.
두 천재의 애증의 세월은 이정호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 기자 】
1955년 동갑내기로 IT 세계를 창조했던 두 천재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하지만, 살아온 길은 사뭇 달랐습니다.
유복한 변호사 가정에서 자라나 명문 하버드대학에서 공부한 게이츠와는 달리 잡스는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나 곧바로 다른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두 사람의 전성기도 달랐습니다.
스무 살을 갓 넘긴 잡스는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인 애플을 만들었고, 비슷한 시기 하버드 대학에 다니던 빌 게이츠는 PC 운영체제 소프트웨어를 내놓았습니다.
두 사람이 빛과 그늘로 어긋난 건 그 이후부터입니다.
잡스가 혁신적인 신개념 PC를 잇따라 내놓았지만, 시장을 점령한 건 게이츠의 운영체제가 깔린 IBM의 보급형 PC였습니다.
애플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창업자인 잡스를 내쫓았는데, 결국 게이츠가 잡스를 애플로부터 내몬 셈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잡스는 평소 빌 게이츠에 대해 "아무런 감동이 없다"며 혹평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브 잡스 / 전 애플 CEO
- "내가 진짜로 상심하고 있는 점은 MS의 성공 때문이 아닙니다. 저는 정말로 그들이 스스로 얻은 성공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우려하는 부분은 MS가 단지 3등 제품밖에 만들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드라마 같은 반전을 있습니다.
와신상담하던 잡스가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화려하게 부활하자 빌 게이츠와 MS가 곤경에 빠진 것입니다.
운영체제가 필요없는 잡스의 발명품들은 PC 이후의 세계를 제시했고, MS는 오랫동안 지켜왔던 가장 가치 있는 IT 기업의 자리마저 애플에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혁신가이자 이상주의자였던 잡스와 현실적이며 비즈니스 마인드가 강한 빌 게이츠.
독특한 개성으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두 사람 모두 IT 업계의 신화를 써내려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두 명의 동갑내기 천재는 지난 30년 동안 경쟁자로 또 동반자로 IT 산업을 이끌어 왔지만, 일생은 이렇게 다를 수 있나 할 정도입니다.
두 천재의 애증의 세월은 이정호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 기자 】
1955년 동갑내기로 IT 세계를 창조했던 두 천재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하지만, 살아온 길은 사뭇 달랐습니다.
유복한 변호사 가정에서 자라나 명문 하버드대학에서 공부한 게이츠와는 달리 잡스는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나 곧바로 다른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두 사람의 전성기도 달랐습니다.
스무 살을 갓 넘긴 잡스는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인 애플을 만들었고, 비슷한 시기 하버드 대학에 다니던 빌 게이츠는 PC 운영체제 소프트웨어를 내놓았습니다.
두 사람이 빛과 그늘로 어긋난 건 그 이후부터입니다.
잡스가 혁신적인 신개념 PC를 잇따라 내놓았지만, 시장을 점령한 건 게이츠의 운영체제가 깔린 IBM의 보급형 PC였습니다.
애플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창업자인 잡스를 내쫓았는데, 결국 게이츠가 잡스를 애플로부터 내몬 셈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잡스는 평소 빌 게이츠에 대해 "아무런 감동이 없다"며 혹평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브 잡스 / 전 애플 CEO
- "내가 진짜로 상심하고 있는 점은 MS의 성공 때문이 아닙니다. 저는 정말로 그들이 스스로 얻은 성공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우려하는 부분은 MS가 단지 3등 제품밖에 만들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드라마 같은 반전을 있습니다.
와신상담하던 잡스가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화려하게 부활하자 빌 게이츠와 MS가 곤경에 빠진 것입니다.
운영체제가 필요없는 잡스의 발명품들은 PC 이후의 세계를 제시했고, MS는 오랫동안 지켜왔던 가장 가치 있는 IT 기업의 자리마저 애플에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혁신가이자 이상주의자였던 잡스와 현실적이며 비즈니스 마인드가 강한 빌 게이츠.
독특한 개성으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두 사람 모두 IT 업계의 신화를 써내려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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