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러분이 운전하는 차에 갑자기 불이 붙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LPG 차량은 구조적으로 가스 누출의 위험이 있다는데, 당국의 안전 교육과 운전자들의 인식은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전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택시 앞부분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아 오르고, 겁에 질린 시민들은 차를 버리고 황급히 대피합니다.
LPG 가스를 연료로 쓰는 택시에 불이 붙은 만큼 폭발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탱크에 압축시킨 가스가 관을 통해 내연기관에 전달되는 LPG 차는 구조적으로 가스 누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온도가 높낮이가 다르고 진동 많고 먼지 많고. 가장 최악의 환경조건에서는 보통 3~4년 정도 지나게 되면 LPG가 조금이라도 누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운전자들이 이런 위험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현행법상 LPG 차량을 구입한 운전자는 의무적으로 안전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단 2시간 동안, 그것도 교육장 안에서 이론 교육으로만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온라인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교육 자체가 유명무실해졌습니다.
▶ 인터뷰 : 척명선 / 서울시 마포구
- "꼭 들어야겠다 싶어서 우리 마누라, 딸 다 데리고 가서 들었는데 서로 얼굴만 쳐다봤어요. 아무 내용이 없으니까…."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가스가 새도 적절한 대응을 못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노종금 / 서울시 강남구
- "다니다 보면 날씨 춥거나 그러면 가스 냄새 나요 차 안에서. (그럴 때 어떻게 하세요?) 방법 없어요. 그냥 세워놓고 창문 확 열고 다니는 거죠."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충전소에는 이처럼 가스누출 탐지기가 비치돼 있지만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이 적다 보니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 닥칠지 모를 위험을 안고 달리는 LPG 자동차는 전국에 모두 240만 대.
수시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운전자들의 관심만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여러분이 운전하는 차에 갑자기 불이 붙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LPG 차량은 구조적으로 가스 누출의 위험이 있다는데, 당국의 안전 교육과 운전자들의 인식은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전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택시 앞부분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아 오르고, 겁에 질린 시민들은 차를 버리고 황급히 대피합니다.
LPG 가스를 연료로 쓰는 택시에 불이 붙은 만큼 폭발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탱크에 압축시킨 가스가 관을 통해 내연기관에 전달되는 LPG 차는 구조적으로 가스 누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온도가 높낮이가 다르고 진동 많고 먼지 많고. 가장 최악의 환경조건에서는 보통 3~4년 정도 지나게 되면 LPG가 조금이라도 누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운전자들이 이런 위험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현행법상 LPG 차량을 구입한 운전자는 의무적으로 안전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단 2시간 동안, 그것도 교육장 안에서 이론 교육으로만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온라인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교육 자체가 유명무실해졌습니다.
▶ 인터뷰 : 척명선 / 서울시 마포구
- "꼭 들어야겠다 싶어서 우리 마누라, 딸 다 데리고 가서 들었는데 서로 얼굴만 쳐다봤어요. 아무 내용이 없으니까…."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가스가 새도 적절한 대응을 못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노종금 / 서울시 강남구
- "다니다 보면 날씨 춥거나 그러면 가스 냄새 나요 차 안에서. (그럴 때 어떻게 하세요?) 방법 없어요. 그냥 세워놓고 창문 확 열고 다니는 거죠."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충전소에는 이처럼 가스누출 탐지기가 비치돼 있지만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이 적다 보니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 닥칠지 모를 위험을 안고 달리는 LPG 자동차는 전국에 모두 240만 대.
수시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운전자들의 관심만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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