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후쿠시마 원전 4호기에 보관됐던 사용 후 핵연료에서 방사능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사용 후 핵연료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논의들이 오가고 있지만, 갈 길은 멉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978년 국내 첫 원전이 가동된 뒤 처음으로 문을 연 이곳에는 작업용 장갑처럼 방사능에 덜 오염된 중·저준위 폐기물만 들어옵니다.
사용 후 핵연료와 같은 고준위 폐기물은 원전 안에 임시 보관 중인데, 시설을 개선해도 2024년쯤이면 포화가 될 거라는 게 원전 당국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일본 원전 내에 보관 중이던 사용 후 핵연료가 주요한 방사능 오염원이 되면서 최근 학계에선 우리 원전에서 나온 고준위 폐기물을 안전하게 영구 저장할 방안에 대한 논의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창환 /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많은 핵종들을 화강암 지역에 설치했을 때에는 지하수가 가든 안 가든 제자리에 침전해 버린다는 것이죠. "
장호완 지질자원연구원장도 "큰 지진이 나면 원전 벽에 금이 갈 수 있다"며 "사용 후 핵연료를 안전하게 저장할 별도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환경 단체는 방폐장을 짓더라도 원전 정책을 평가하는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윤기돈 / 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
- "일단은 우리나라가 핵발전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 확대 발전할 것인가 점차적으로 줄여나갈 것인가의 부분이 있고요…. "
사용 후 핵연료에서 우라늄을 다시 뽑는 '파이로 프로세싱'이라는 기술도 개발 중이지만 미국의 협조를 얻어야 하고, 기술적으로도 어려워 상용화는 20년 뒤로 점쳐집니다.
고준위 폐기물의 해결책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후쿠시마 원전 4호기에 보관됐던 사용 후 핵연료에서 방사능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사용 후 핵연료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논의들이 오가고 있지만, 갈 길은 멉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978년 국내 첫 원전이 가동된 뒤 처음으로 문을 연 이곳에는 작업용 장갑처럼 방사능에 덜 오염된 중·저준위 폐기물만 들어옵니다.
사용 후 핵연료와 같은 고준위 폐기물은 원전 안에 임시 보관 중인데, 시설을 개선해도 2024년쯤이면 포화가 될 거라는 게 원전 당국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일본 원전 내에 보관 중이던 사용 후 핵연료가 주요한 방사능 오염원이 되면서 최근 학계에선 우리 원전에서 나온 고준위 폐기물을 안전하게 영구 저장할 방안에 대한 논의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창환 /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많은 핵종들을 화강암 지역에 설치했을 때에는 지하수가 가든 안 가든 제자리에 침전해 버린다는 것이죠. "
장호완 지질자원연구원장도 "큰 지진이 나면 원전 벽에 금이 갈 수 있다"며 "사용 후 핵연료를 안전하게 저장할 별도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환경 단체는 방폐장을 짓더라도 원전 정책을 평가하는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윤기돈 / 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
- "일단은 우리나라가 핵발전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 확대 발전할 것인가 점차적으로 줄여나갈 것인가의 부분이 있고요…. "
사용 후 핵연료에서 우라늄을 다시 뽑는 '파이로 프로세싱'이라는 기술도 개발 중이지만 미국의 협조를 얻어야 하고, 기술적으로도 어려워 상용화는 20년 뒤로 점쳐집니다.
고준위 폐기물의 해결책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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