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은 E300을 앞세운 벤츠가 제압했다. 그러나 528을 내세운 BMW의 도전도 만만치 않은데다 골프를 선봉장으로 내놓은 폭스바겐도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오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월 등록대수는 벤츠 1,750대, BMW 1,517대, 폭스바겐 1,243대, 아우디 863대, 도요타 520대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BMW 1만6,798대, 벤츠 1만6,115대, 폭스바겐 1만154대, 아우디 7,920대, 도요타 6,629대 순이었다.
벤츠가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기반은 벤츠 E300이 제공했다. 벤츠 E300은 올 1월 총 744대가 판매됐다. BMW 528은 545대로 그 뒤를 이었다.
두 차종은 지난해에도 각각 6228대와 5130대를 팔아 베스트셀링카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기선을 빼앗긴 BMW는 그러나 320d가 지난해 7위였던 벤츠 C200을 제치고 판매 10위권에 진입하면서 체면을 세웠다.
지난해 처음으로 1만대 고지를 돌파한 폭스바겐의 성장세도 무섭다. 폭스바겐은 친환경 디젤 모델 3개 차종이 판매 10위권에 포함됐다. 골프 1.6 TDI 블루모션은 276대로 3위, 파사트 2.0 TDI는 258대로 5위, 골프 2.0 TDI는 243대로 6위를 기록했다.
아우디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6위였던 A4 2.0 TFSI 콰트로가 4위(275대)로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판매 10위권에서 독일 브랜드는 총 7개 모델로 지난해보다 1개 늘었다. 이와 달리 미국 및 일본 브랜드는 부진했다. 미국 브랜드는 10위권 내에 단 한 차종도 들어가지 못했다. 일본 브랜드는 3개 브랜드로 지난해와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5위였던 미국 포드의 토러스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0위였던 일본 혼다의 어코드도 순위에 들지 못했다.
도요타 캠리도 3위에서 8위로, 렉서스 ES350도 8위에서 10위로 각각 떨어졌다. 다만 도요타 프리우스가 9위로 10위권내에 신규 진입하면서 체면치레했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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