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복, 크리스털을 만나다

【 앵커멘트 】
그냥 그대로도 우아하고 아름다운 게 우리 전통 한복인데요.
크리스털과의 만남을 통해 더 돋보이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실크 소재 치마 위에 먹으로 그린 연잎은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하게 합니다.

여기에 사뿐히 내려앉은 크리스털이 아침 이슬처럼 빛납니다.

▶ 인터뷰 : 이효재 / 한복 디자이너
- "(동양의) 한복과 서양의 크리스털이 조화로움, 이런 새로운 시도를 해봄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낳았고, 우리 전통의 한복이 (크리스털과)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해보니 이렇게 빛나고…"

옛날 나라의 중대한 의식이 있을 때 입었던 예복인 활옷, 그 어떤 옷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화려함이 특징입니다.

보통 정교한 수를 놓아 표현하지만, 이 한복은 천연색 크리스털 모자이크가 대신합니다.

▶ 인터뷰 : 김영석 / 한복 디자이너
- "(한국에서는) 수를 놓아서 표현을 다양하게 하는데요. 이것은 수가 아닌 다른 색채감, 그리고 광택이 있기 때문에 그쪽에서 오는 화려함이… "
눈처럼 하얀 한산 모시에 크리스털로 수놓아 화려한 웨딩 한복의 정수를 보여주고, 머리의 진주 댕기는 뭇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 인터뷰 : 김영진 / 한복 디자이너
- "댕기(개성 지방의 신부들이 많이 했던 예장용 댕기)를 그 시대 사람들이 했던 형식보다는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이 어떤 소재를 갖고 표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늘색 당의에 펼쳐진 금실과 은실의 자수에 천연색의 광택이 더해지자 화려함이 절정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조미라 / 한복 디자이너
- "(크리스털이) 조금 더 고급스럽고, 문양 자체를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복과 크리스털의 환상적인 조화.

동서양을 뛰어넘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낳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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