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유동성 공급 규모를 밝히면서 외환시장도 바로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내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혁준 기자
네, 경제 1부입니다.
【 질문 1 】
미국의 추가 유동성 공급,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네, 미 연방준비제도 Fed가 오늘 새벽 2차 유동성 공급 규모를 밝혔습니다.
내년 2분기까지 매달 750억 달러 규모로 모두 6천억 달러의 국채를 매입할 예정인데, 그만큼 달러를 시장에 풀겠다는 의미입니다.
정책금리를 더 이상 낮출 수 없으니 채권을 사서라도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상황이 그리 녹록지는 않습니다.
실질금리 인하로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가 살아날지 의문이기 때문인데요.
미국은 연준이 돈을 풀더라도 은행에서 민간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심각한 동맥경화를 겪고 있습니다.
가계와 기업이 돈을 쓸 생각이 없는데, 돈을 풀어서 해결되겠느냐는 지적인데요.
하지만, 미국의 실업률을 떨어트리려면 그만큼 기업의 투자가 살아나야 하고 방법이 없다 보니 금리를 낮춰서라도 투자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달러를 더 풀게 되면 달러 약세로 이어지는데 이를 통해 해외 수출을 늘리고 중국을 비롯해 신흥국에 대한 통화 절상 압력 효과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 질문 2 】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죠?
【 기자 】
우리 외환시장은 즉각 반응을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5원 20전 내린 1,105원에 장을 시작해, 현재 1,1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나흘째 하락 중인데,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그동안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1,100원대마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인데,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 기업들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추가 양적 완화로 미국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면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에는 호재입니다.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 등 가장 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셈인데, 이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반면, 달러가 미국 내에서 해결되지 않고 신흥국에 대한 투자나 원자재 시장으로 흘러들면 신흥국의 자산거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외국인 자금이 물밀듯 들어오면서 정책금리 인상도 효력을 잃고 자산가격만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경제 1부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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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유동성 공급 규모를 밝히면서 외환시장도 바로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내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혁준 기자
네, 경제 1부입니다.
【 질문 1 】
미국의 추가 유동성 공급,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네, 미 연방준비제도 Fed가 오늘 새벽 2차 유동성 공급 규모를 밝혔습니다.
내년 2분기까지 매달 750억 달러 규모로 모두 6천억 달러의 국채를 매입할 예정인데, 그만큼 달러를 시장에 풀겠다는 의미입니다.
정책금리를 더 이상 낮출 수 없으니 채권을 사서라도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상황이 그리 녹록지는 않습니다.
실질금리 인하로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가 살아날지 의문이기 때문인데요.
미국은 연준이 돈을 풀더라도 은행에서 민간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심각한 동맥경화를 겪고 있습니다.
가계와 기업이 돈을 쓸 생각이 없는데, 돈을 풀어서 해결되겠느냐는 지적인데요.
하지만, 미국의 실업률을 떨어트리려면 그만큼 기업의 투자가 살아나야 하고 방법이 없다 보니 금리를 낮춰서라도 투자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달러를 더 풀게 되면 달러 약세로 이어지는데 이를 통해 해외 수출을 늘리고 중국을 비롯해 신흥국에 대한 통화 절상 압력 효과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 질문 2 】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죠?
【 기자 】
우리 외환시장은 즉각 반응을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5원 20전 내린 1,105원에 장을 시작해, 현재 1,1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나흘째 하락 중인데,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그동안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1,100원대마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인데,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 기업들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추가 양적 완화로 미국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면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에는 호재입니다.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 등 가장 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셈인데, 이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반면, 달러가 미국 내에서 해결되지 않고 신흥국에 대한 투자나 원자재 시장으로 흘러들면 신흥국의 자산거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외국인 자금이 물밀듯 들어오면서 정책금리 인상도 효력을 잃고 자산가격만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경제 1부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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