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이후 시들했던 미국프로농구(NBA) 인기가 다시 치솟고 있다. 국내 여행사에서 출시한 ‘NBA 직관 여행’은 700만 원대 고가 상품임에도 판매 개시 30분 만에 매진됐다. NBA 대표 스타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의 경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완판 비결이었다.
『B주류경제학』은 ‘재무 덕후’ 이재용 회계사가 소비자 취향을 중심으로 경제 흐름을 파헤치는 책이다. 지금의 소비 트렌드를 재무제표라는 필살기를 동원해 파악하고 미래를 진단한다. 스낵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책이지만 곳곳에 정곡을 찌르는 통찰과 유머가 있다. 일례로 패션 플랫폼에서 인공지능(AI) 추천 기능이 성공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선 “한 끗의 디테일 차이로 달라지는 트렌드에 수시로 바뀌는 개인의 취향, 그 옷을 입게 될 장소, 날씨나 기분 등등 오만가지 변수들로 가득한 업계야말로 AI가 힘을 쓰기 어려운 필드일지 모른다”고 지적한다.
[글 송경은 매일경제 기자] [사진 각 출판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56호(24.11.26) 기사입니다]
NBA 돌아온 인기 비결은?
『B주류경제학』
최근 NBA 인기 상승은 스타 선수들의 활약도 한몫을 했지만, NBA가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규칙을 변경했한 것도 원인이다. 공격팀이 리바운드를 잡으면 원래는 24초의 공격 시간이 주어졌는데, 2018년 룰 개정을 통해 14초로 줄여 더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가 가능해진 것. 경기 영상에 관한 저작권 조건도 크게 완화해 유튜브나 SNS를 통해 경기 장면이 자유롭게 편집되도록 허용했다. 트렌디한 농구화부터 의류, 가방이나 헤어밴드도 Z세대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B주류경제학』
『B주류경제학』은 ‘재무 덕후’ 이재용 회계사가 소비자 취향을 중심으로 경제 흐름을 파헤치는 책이다. 지금의 소비 트렌드를 재무제표라는 필살기를 동원해 파악하고 미래를 진단한다. 스낵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책이지만 곳곳에 정곡을 찌르는 통찰과 유머가 있다. 일례로 패션 플랫폼에서 인공지능(AI) 추천 기능이 성공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선 “한 끗의 디테일 차이로 달라지는 트렌드에 수시로 바뀌는 개인의 취향, 그 옷을 입게 될 장소, 날씨나 기분 등등 오만가지 변수들로 가득한 업계야말로 AI가 힘을 쓰기 어려운 필드일지 모른다”고 지적한다.
노동시장의 새로운 ‘불안정성’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
이승윤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올해 8월 기준 고용률은 역대 최고인 63.2%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1.9%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그러나 이는 값싼 임금에 노동을 공급하는 비정규직 일자리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나타났다. ‘역대 최저 실업률’의 역설인 셈이다. 배달음식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급격하게 늘어난 저출산·고령화로 늘어난 노인 요양사라이더(배달기사)…. 사회는 진일보하고 있지만 비정규직은 다양한 형태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높은 산업재해율에도 불구하고, 2020년 5월 기준 특수형태 고용종사자의 16.84%만이 산재보험의 적용을 받고 있다는 현실은 우리 노동시장이 얼마나 불안정한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 동아시아의 복지 생산 체제와 비정규직에 대해 연구해온 이승윤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최근 일의 형태가 변화하면서 떠오른 새로운 불안정성을 분석했다. 불안정한 노동자를 둘러싼 제도적 노력이 왜 실패하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제안한다. 저자는 “연구자, 정책 입안자, 정치인, 그리고 행정가들이 사회 현실과 얼마나 괴리돼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글 송경은 매일경제 기자] [사진 각 출판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56호(24.11.2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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