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취소 수수료, 김호중이 부담
KBS교향악단 단원들은 '슈퍼 클래식' 불참키로
KBS교향악단 단원들은 '슈퍼 클래식' 불참키로
가수 김호중 자료 사진 [사진=연합]
가수 김호중이 출연하는 공연을 수수료 없이 취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공연 예매처인 멜론이 오늘(21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의 환불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이미 예매를 취소한 관객에게는 수수료 전액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김 씨의 공연 예매 티켓 취소 수수료는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전액 부담합니다.
김 씨의 음주 뺑소니 논란이 불거지자 공연 관람 취소를 희망하는 관객들 사이에서 환불 수수료가 문제가 됐는데, 여론을 고려해 결정한 걸로 보입니다.
당초 이 공연은 관람 1∼2일 전까지는 티켓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내야만 취소 환불이 가능했습니다.
또, 김 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슈퍼 클래식 출연료 등 개런티 일체를 받지 않기로 공연 주관사인 두미르와 협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호중 측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를 부담하면서 공연을 강행하기로 한 것은 거액의 위약금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김호중 측의 책임으로 공연이 무산될 경우 위약금은 최소 수억 원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김호중이 무대에 서더라도 계획했던 수준은 담보할 수 없어 파행이 불가피합니다.
공연 주최사였던 KBS가 손을 떼자 KBS 교향악단 단원들도 공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두미르는 프리랜서 연주자들을 긴급히 섭외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 4개 악단인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RCO) 연주자들을 초청한 연합 공연의 단원들이 KBS 교향악단 단원들과 합을 맞춰 온 가운데, 대체 연주자들은 제대로 연습할 시간 없이 모레(23일) 무대 위에 올라야 합니다.
[ 김문영 기자 kim.m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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