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상이 주관하는 제47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조경란의 단편소설 '일러두기'가 선정됐습니다.
소설 일러두기는 도시 변두리 동네의 이웃들이 서로 끌어안고 부딪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각박한 현실의 이면에 숨겨진 주인공의 내면 의식의 변화를 담고 있습니다.
조 작가는 "지난해 일러두기를 구상할 때의 노트를 찾아보니 준비가 안 된 부모에게서 태어나 평생을 움츠리고 산 아이, 남의 눈에 멸시의 대상이기만 했던 아이는 어떤 어른으로 성장했을까? 하는 질문이 단편의 시작"이었다며 "평범해서 눈에 띄지도 않는 인물이 만들어내고 행동하는 일상의 경이로운 이야기에 대해 더 쓰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우수작으로는 김기태의 '팍스 아토미카', 박민정의 '전교생의 사랑', 박솔뫼의 '투 오브 어스', 성혜령의 '간병인', 최미래의 '항아리를 머리에 쓴 여인' 등 5편이 뽑혔습니다.
[MBN 이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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