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서 "3대 세습 철폐하라"
누리꾼들 "올바른 안보관 피식대학 응원한다"
누리꾼들 "올바른 안보관 피식대학 응원한다"
대형 유튜브 채널의 출연진들의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화제의 발언은 유튜브 구독자 약 264만 명을 보유한 인기 채널 '피식대학Psick Univ'에 그제(3일) 올라온 영상에 담겼습니다.
이날 성 출연진 2명은 게스트와 대화하던 중 '주적은 북한'이라는 대한민국 군의 대적관(對敵觀)을 언급했습니다.
한 출연진은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다. 3대 세습을 일삼고 있는 저 김 씨 일가, 북한 놈들이 잘못"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이 말을 왜 못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출연진은 "3대 세습 철폐하라"라고 하며 함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대화는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전종서 씨가 출연작 넷플릭스 '종이의집: 공동경제구역'에서 자신의 닉네임을 '도쿄'라고 지은 이유에 대해 "그야 나쁜 짓을 할 거잖아"라고 말하는 장면을 주제로 얘기하던 중 나왔습니다.
이 영상에는 댓글이 만 개 가까이 달렸습니다. '대적관'에 대한 내용이 많았는데,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대부분 누리꾼들은 "올바른 안보관이 있는 피식대학 응원한다",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 보여달라", "너무 속이 시원하고 멋지다"는 등 응원하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반면, "대형채널이 굳이 정치적 발언을 해야 하나", "피식대학 2찍이었어?"라고 하는 등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와습니다.
북한군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개념은 1994년 남북특사 교환 실무접촉에서 북측의 '서울 불바다' 발언을 계기로 1995년 국방백서에 처음 명기됐습니다. 이후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부터 이 같은 용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주적이라는 용어 대신 '직접적 군사 위협'(2004년)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2006년)이라는 표현이 국방백서에 들어갔습니다.
이명박 정부 첫 해인 2008년에도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부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명시해 박근혜 정권까지 유지됐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8년과 2020년 국방백서에는 다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표현이 사라졌습니다. 당시에는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는 문구로 대체됐습니다.
그리고 2022년 윤석열 정부 국방백서에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한 표현이 6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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