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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오빠시대> 10월6일, 밤 9시10분에 첫 방송
‘오빠지기’ 3인방, 김구라-김원준-박경림 인터뷰
MBN <오빠시대> 10월6일, 밤 9시10분에 첫 방송
‘오빠지기’ 3인방, 김구라-김원준-박경림 인터뷰
8090 시절의 감동과 설렘을 전해줄 오빠 발굴 타임슬립 오디션 프로그램 MBN <오빠시대>가 오는 10월6일 밤 9시10분에 첫 방송된다. MC 지현우를 필두로 심사위원 ‘오빠지기’ 11인(구창모, 민해경, 변진섭, 김원준, 김구라, 박경림 등)이 함께 한다. 첫 방송에 앞서 ‘오빠지기’ 출연진 3인방에게 출연을 결심한 계기와 심사 기준, 본인들이 생각하는 관전포인트는 무엇인지 들어봤다.
“<오빠시대>, 그 시절 감성을 깨우는 타임슬립 오디션”
Q <오빠시대> 심사위원을 맡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출연을 결심한 계기와 과정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구라 “제가 1980~90년대 음악을 많이 들었었고, 그때 감성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방송인으로서 30년간 활동하면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넓은 의미에서 음악 예능을 통해서 나름의 판단력이 생겼다고 생각했어요. 또 80, 90년대 노래 중 제가 정말로 감정이 충만하던 시절의 노래들을 레퍼토리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박경림 “그 시절 소녀들의 감성을 깨우는 타임슬립 오디션 프로라는 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소녀들의 마음을 움직일 오빠들을 저 또한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원준 “1980~90년대 음악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 지금까지도 그때의 음악들을 아끼는 1인이기에 초대해주신 것만으로 제겐 감사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구창모, 변진섭, 민해경 선배님들의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로서, 제가 존경하는 레전드들과 를 함께 한다는 것이 그저 큰 영광이었습니다. 또한 선배님들이 간직하고 있는 8090 음악 이야기들을 를 통해 접하고 공유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컸습니다.
김구라(사진 MBN)
Q 함께 심사하는 다른 심사위원들과 호흡은 어떠신가요? 심사위원 중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이 있으신가요. 박경림 “모두 인연이 있지만, 특히 고1 때 이본 언니의 라디오 <볼륨을 높여요>의 여름방학 캠프에 참여하며 인생 처음 방송 출연을 하게 됐습니다. 그때 공개방송에서 원준 오빠가 게스트셨어요.”
김구라 “제가 대학생 때 주변에 변진섭 씨의 스테디셀러 1, 2집이 없었던 사람이 없을 정도였고요. 사실 민해경 씨는 제가 중학교 시절 고등학교 시절에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했던 여가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김원준 씨는 저랑 동년배인데, 당시 김원준 씨는 이미 스타였어요.”
김원준 “제가 초등학교 때 저희 아버지와 누나가 송골매 음악을 너무 좋아하셔서 구창모 선배님 노래가 집안에 늘 함께 했습니다. 그룹 사운드 음악에 빠져든 계기도 구창모 선배님의 송골매부터였고요. 그래서 지금 함께 녹화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해요. 신효범 선배님과는 카자흐스탄 교포 공연을 함께 갔었습니다. 그때 현지에서 구창모 선배님을 뵙고 함께 여행도 하고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에게 ‘원준아, 음악은 네가 그만두는 게 아니야. 팬들이 없으면 그만두게 되는 거지’라는 따뜻한 조언을 해주셨는데,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어요. 지금 제가 중심을 잡고 노래를 할 수 있는 힘이 그때 선배님의 말씀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원준(사진 MBN)
Q 어떤 심사 기준으로 평가할 것인지, 또한 어떤 ‘오빠’를 발굴하고 싶은지 답변 부탁드립니다.김원준 “저는 무대를 열심히 꾸미는 참가자 분들을 보면서 ‘이 시대가 원하는 영원한 오빠가 이분일까?’라는 질문을 매번 제게 던져봤습니다. 그 질문에 답이 오면 제 몸과 마음이 같이 가는 거 같아요. 그리고 8090 음악들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고 ‘레트로’를 ‘뉴트로’로 선보이는 오빠들이 주인공이란 생각이 들어요. <오빠시대>가 ‘뉴트로’ 맛집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김구라 “아무래도 오디션 프로에 오시는 분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은 있으나, 아직까지는 주목을 못 받으신 분들이 대다수잖아요. 그래서 그분들은 제가 봤을 때 8090 감성을 다른 분들보단 더 소화를 잘할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그동안 자기 음악에 대한 어떤 인생 여정이 있기 때문에요. 요즘은 워낙 인터넷에 자료들도 많이 있고, 또 그 당시를 다룬 어떤 드라마도 많이 있다 보니. 그 당시에 그런 것들을 조금 느껴보시고 음악을 자기화하면 저는 좋은 점수를 드릴 것 같습니다.”
박경림 “제가 음악적인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디테일한 음악적 기교나 테크닉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분들의 마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분들이 얼마나 진심을 다해서 노래를 부르고 정성껏 무대를 준비하시는지 집중했습니다. 소녀들이 오빠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노래를 대하는 오빠들의 진실한 마음에 가장 먼저 반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박경림(사진 MBN)
“그 시절 오빠들의 노래는 순식간에 그 시절의 소녀로 만들어준다”Q 나를 8090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노래가 있는지, 그 노래와 관련된 사연도 궁금합니다.
김구라 “저는 예전에 김수철 씨 노래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김수철 씨의 ‘모두 다 사랑하리’, ‘별리’라는 노래입니다. 부활 노래도 좋아했고요. 그리고 제가 그 당시에 가요보단 팝송을 많이 들었는데 그 와중에 제 귀를 잡아 끈 가요가 있습니다. 조용필 씨의 ‘어제 오늘 그리고’였어요. 그런 노래들을 누군가가 좀 불러줬으면 좋겠어요.”
박경림 “그 시절 오빠들의 노래는 언제 들어도 저를 순식간에 그 시절의 소녀로 만들어줘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 시절의 노래를 더욱 사랑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저는 특히 <별이 빛나는 밤에>의 애청자였어서, (이)문세 오빠의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붉은 노을’ 같은 노래들은 언제 어디서 들어도 바로 그때로 저를 소환시켜주곤 합니다.”
김원준 “전 개인적으로 최근에 <오빠시대> 오프닝 무대들이 좋았어요. 출연자 전원이 나와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김수철 선배님의 ‘젊은 그대’를 함께 불렀어요. 레전드 오브 레전드인 구창모 선배님과 함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친 송골매의 ‘처음 본 순간’도 너무 제 취향이었어요. 사실 8090 음악의 더 큰 매력은 ‘떼창’이란 생각을 합니다. 그것도 전 출연자들과 함께 꾸미는 무대의 감동과 전율이 설명이 안 될 정도로 벅찼습니다.”
Q <오빠시대>를 기다리고 있는 시청자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구라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정말 많지만, 저희는 그 당시 학창 시절을 보냈던 40대부터 70대 분들이, 또한 부모님들 혹은 삼촌들의 애창곡을 알고 있는 현재의 10대, 20대 분들까지 모두 공감할 수 있어요. 즉, 8090 음악들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런 노래인 것 같아요. 추억의 명곡들을 지금 20~40대 젊은 참가자들이 노래를 부른다고 하니 노래들이 어떻게 재해석되는지 한번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김원준 “인생은 한 곡의 노래와도 같다’라는 말처럼 출연자 한 분 한 분의 무대마다 스토리텔링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 이야기들이 모여서 <오빠시대>라는 드라마가 완성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지금 그 수많은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고, 그 드라마의 막이 내려도 영원히 기억돼 <오빠시대>의 추억 공유자가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경림 “누구나 그 시절 마음속에 품었던 오빠가 있지 않을까요. 살아가며 조금씩 무뎌졌던 나의 소녀 감성이 <오빠시대>로 다시 깨어나지 않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신이 납니다. 첫 방송인 10월6일, 우리 안의 소년소녀들과 벅찬 조우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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