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아니스트 1위는 임동혁 이후 21년 만
피아니스트 이혁(22)이 현지시각 13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롱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결선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혁은 이날 총 6명이 진출한 결선에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했으며, 1위에 올라 상금으로 3만5천유로(약 4천800만원)를 받습니다.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해당 콩쿠르에서 1위에 오른 것은 2001년 임동혁(38) 이후 21년 만입니다.
공동 우승자는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을 연주한 일본의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20)입니다.
이번 결선에 진출한 또 다른 한국인 피아니스트 노희성(25)은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혁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당시 순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같은 해 12월에는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2000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혁은 세 살 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고, 선화예술학교 부속 선화음악영재아카데미에서 정규 음악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는 2012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하기 전부터 신동으로 통했습니다. 2009년 리틀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 및 최우수 협주상을 받았습니다. 2016년에는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었고, 2018년에는 '스타 피아니스트 등용문'으로 불리는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습니다.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 중앙 음악원에 입학한 그는 2016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 들어가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 교수 문하에 있다가 올해 2월 휴학했습니다.
이번 콩쿠르의 3위는 미국의 데이비드맨 마이클, 4위는 일본의 시게모리 코타로, 5위는 한국의 노희성, 6위는 중국의 구오 이밍에게 돌아갔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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