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뿔 달린 공룡(각룡류) 골격 화석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이 됐다. 이 화석은 현재 화성시 공룡알 화석산지 방문자 센터에 전시돼 있고, 2024년 개관할 화성공룡자연과학센터(가칭)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사진 제공 = 문화재청]
7일 문화재청은 경기도 화성시에서 확인된 '화성 뿔공룡(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Koreaceratops hwaseongensis) 골격 화석'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공룡 발자국이나 공룡알 화석이 아니라 골격 화석이 자연유산으로서 천연기념물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발견당시 사진 [사진 제공 = 문화재청]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화성에서 발견된 한국 뿔 공룡'을 뜻하는 학명이다. 이 화석은 2008년 화성시청 공무원이 전곡항 방조제 주변을 청소하다 발견했다. 이후 연구결과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각룡류로 파악됐고 국제적으로도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이융남 서울대 교수가 명명해 국제적으로 학명도 받아냈다.우리나라 유일의 각룡류 공룡 골격화석으로 가치가 있고 한반도 공룡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다. 일단 이 화석을 통해 약 1억2000만 년 전 중생대 전기 백악기에도 한반도에 각룡류 공룡이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코리아케라톱스 복원도(Lee et al., 2010_ Drawn by Julius T. Csotonyi) [사진 제공 = 문화재청]
또 발견 당시 화석은 엉덩이뼈와 꼬리뼈, 양쪽 아래 다리뼈, 발뼈 등 하반신의 모든 뼈가 제자리에 있는 거의 완전한 형태로 확인됐다. 남은 골격과 그간의 연구 내용을 토대로 볼 때 이 공룡의 전체 몸길이가 약 2.3m에 달하고 두 다리로 걸어 다녔을(이족보행) 것으로 추정한다.최근 이융남 서울대 교수는 골격학 조직 등을 연구해 이 공룡이 대략 8살에 죽었다는 점도 밝혀냈다.
화성시는 약 1년 6개월에 걸쳐 화석의 뼈를 정밀 계측하고 3차원 모형으로 만드는 등 전체 골격을 복원한 상태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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