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1회당 1조 2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
방탄소년단 멤버 진, 올해 말까지 입영 연기 가능
방탄소년단 멤버 진, 올해 말까지 입영 연기 가능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세계적인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를 호소하면서 국회의 입법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황 장관은 오늘(4일)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날 대중문화예술인은 국위 선양 업적이 뚜렷함에도 병역 의무 이행으로 활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분명한 국가적 손실이자 전 인류의 문화적 손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반대 여론이 무서워서 국익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회피하고 싶지 않았다"며 "대한민국이 완전한 문화 강국으로 자리 잡기 위한 시간을 더 배려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방탄소년단(BTS)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현장 / 사진 = 연합뉴스
황 장관은 "BTS는 콘서트 1회당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생산 유발 효과를 일으키고, 국제적인 문화 파급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최근 일부 멤버의 군 입대를 앞두고 찬반 입장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책임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일부 멤버는 방탄소년단 맏형 진을 의미합니다. 지난 2020년 새롭게 개정된 병역법에 따르면 1992년생인 진은 올해 말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습니다.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한 방탄소년단(BTS) / 사진출처 = 연합뉴스
현행 병역법은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술·체육 분야 특기에 '대중문화'는 포함되어있지 않아 방탄소년단을 포함한 대중문화 스타들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대해 황 장관은 "이제 대중문화예술인의 예술요원 편입제도를 신설해야 할 시점"이라며 병역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그는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문체부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편익 기준을 만들기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는 병역과 관련한 입장을 따로 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진형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병역에 대한 논의가 이번 국회에서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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