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1년께 그려져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알려진 계회도(契會圖)가 경매시장에 나온다. 3월 22일 열리는 크리스티뉴욕 경매에 '독서당계회도'를 비롯한 한국 고미술 작품 35점이 출품된다.
계회도는 문인들의 계회를 기록한 족자 형태의 작품으로 상단에는 제목 '독서당계회도'가 쓰여 있고, 중간에는 산수 배경, 하단에는 참석자 12명의 명단이 기재되어 있다. 12명의 인물은 사가독서(관직에서 물러나 학문에 전념할 수 있도록 휴가를 주는 제도)를 수여받아 독서당에서 공부했던 관료들이며 작품 속 산수는 옥수동 인근인 두모포의 독서당 주변 실경으로 추정된다. 저명한 일본 동양학자이자 교토 국립미술관 초대 관장을 역임한 칸다 키이치로(1897~1984)가 소장했던 작품이다. 추정가는 50만~70만달러(6억~8억4000만원)다.
이밖에도 선교사 스탠리 스미스가 소장했던 '진사통형병'(12만~18만달러), '백자사각병'(12만~16만달러), 문인 화가 김식의 '우도'(2만~3만 달러) 등이 함께 나온다. 프리뷰 전시는 23~25일 서울 팔판동 크리스티 코리아에서 열린다.
[김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