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신교의 살아있는 역사 대한기독교서회가 창립 130돌을 맞았다.
대한기독교서회는 언더우드, 아펜젤러 등 한국에 처음 들어온 선교사들이 1890년 세운 선교기관으로 한글 성경책, 찬송가집 등을 통해 한글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대한기독교서회는 5일 오후 3시 서울 구세군 정동1928 아트센터 이벤트홀에서 창립 13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학술대회 주제는 '한글과 조선예수교서회 간행물'이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당시 종교서적, 각종 교과서와 교양서, 사전류 등 다양한 분야의 출판물을 통해 한글정착의 기반을 마련한 대한기독교서회의 역사를 조명한다.
대한기독교서회는 "15세기 중엽에 창제 반포된 한글은 천한 글자로 여겨지며 주류 언어로 사용되지 못했는데, 기독교서회가 한글 사용을 설립 헌장에 천명하면서 종교서적 등 다양한 분야의 한글 서적을 만들어 보급해 한글이 널리 사용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892년 출간된 한글 최초 찬송가집 [사진 제공 = 대한예수교서회]
대한기독교서회는 출판문화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일반교양, 위생, 계몽, 어린이, 어학, 지리, 상식, 소설, 사상서적 등 무려 1만여종의 책을 출간해 한국 근대 출판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학술대회에서는 연세대학교 허경진 명예교수가 '한글과 조선예수교서회의 교양 문학도서'를, 한국학중앙연구원 안예리 교수가 '근대 한국어와 게일의 한영자전'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 뒤,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허재영 교수의 사회로 토론이 이어진다.
또, 한양대학교 서신혜 교수가 '한글과 조선예수교서회의 여성 아동도서'를, 연세대학교 여인석 교수가 '한글과 조선예수교서회의 보건 의학도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연세대학교 김성연 교수는 토론 사회자로 나선다.
학술 심포지엄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구세군 아트홀에서 열린다. 현장 참여 및 줌 회의와 유튜브 생중계로 참여할 수 있다.
[허연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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