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서울시 방역 강화와 정부의 거리두기 격상 움직임에 뮤지컬과 연극, 클래식 공연 상당수가 2주간 셧다운에 돌입했다. 대규모 공연이 중단·취소된 것은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번째다.
지난 4일 서울시가 사실상 거리두기 2.5단계인 '밤 9시 통금'을 발표하자마자 신시컴퍼니 뮤지컬 '고스트'는 5일부터 19일까지 공연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서울시가 운영하는 세종문화회관, 남산예술센터, 삼일로창고극장 등 주요 공연장도 모두 2주간 문을 닫기로 했다. 이로 인해 서울시뮤지컬단의 창작 뮤지컬 '작은 아씨들'은 5일부터 18일까지 공연을 중단했다.
EMK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도 5일부터 20일까지 잠정 중단을 밝혔다. 프렌치 오리지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도 9일부터 13일까지 공연을 멈춘다.
방역 강화 조치로 대학로 연극도 올스톱 위기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출연배우 박소담이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후 2주간 공연 중단을 밝혔다. 박소담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피아니스트 김선욱도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8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예정됐던 독주회를 연기했다. 김선욱은 이번 독주회에서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후기 피아노소나타 30번, 31번, 32번을 연주할 예정이었다. 김선욱은 지난 3월 이 독주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지난 9월로 연기했었다. 하지만 9월에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돼 12월로 미룬 것인데 또다시 연기하게 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도 지난 5~6일 예정됐던 연주회를 취소했다. 다만 5일 공연은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이향휘 기자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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