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사중주단 에스메 콰르텟이 독일 '한스 갈 프라이즈(Hans Gal Prize)' 1위를 수상했다고 공연기획사 크레디아가 8일 밝혔다. 크레디아 관계자는 "한국인 최초로 독일 문학재단에서 음악상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 상은 독일 마인츠 과학문학재단과 빌라 뮤지카 재단에서 주는 상이다. 마인츠 음악원 소장을 지낸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 한스 갈 이름을 따 제정됐다.
에스메 콰르텟은 수상 혜택으로 상금 1만 유로를 받는다. 빌라 뮤지카 재단이 후원하는 연주회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시상식은 10월 29일 독일 마인츠에서 열린다.
에스메 콰르텟은 2018년 런던 위그모어 홀 국제 현악 4중주 콩쿠르에서 한국인 실내악단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현악 사중주단이다. 2016년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와 하유나, 비올리스트 김지원과 첼리스트 허예은이 모여 만들었다. 이밖에 알란 브래들리 모차르트상, 브람 앨더링 베토벤상, 에스테르하지 재단상, 프로콰르텟 재단상 등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오는 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한국 데뷔 무대를 갖는다. 진은숙 '현악사중주곡 파라메타스트링',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14번', 다니엘 갈리츠키 '런던데리의 노래',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 등을 연주한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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