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사냥의 시간'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제56회 백상예술대상 후보에 선정됐다.
8일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TV, 영화, 연극 부문 최종 후보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국내 주요 예술상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 '킹덤'은 TV 부문 작품상과 예술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사냥의 시간'은 주연 배우 이제훈과 박해수가 각각 영화 부문 남자최우상연기상과 남자신인연기상 후보로 뽑혔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2017년 영화 '옥자'를 기점으로 한 넷플릭스의 꾸준한 한국 콘텐츠 투자가 대중은 물론 국내 평단에도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전용 작품이 국내외 주요 시상식에 초청되는 일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OTT가 타사 작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자체 영화, 드라마 제작 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7일간 극장 상영을 해야 한다'는 출품 자격 조건을 내년엔 적용치 않는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개봉작이 대폭 감소하면서 OTT에 팔을 벌린 것이다. 영화계에선 이 사건이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의 극장 우선주의를 허무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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