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학이 수 차례 늦춰지면서 자녀교육과 청소년문학 관련 도서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대표 박영규)는 21일 자녀교육서의 판매량이 올해 3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36%가 늘었고, 청소년 소설은 같은 기간 108%가 늘었다고 밝혔다.
가정생활 분야가 올해 3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16%가 상승했는데, 그 중 자녀교육 관련 도서가 동기간 전년대비 36%나 상승하며 가정생활 전체 분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4월 2주차 가정생활 베스트셀러에서는 1위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 2위 '메타인지 학습법', 4위 '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등 10위 내 총 6종이 올라 전년도 3종에서 2배가 증가해, 육아서를 제치고 해당 분야의 주축으로 올라섰다.
청소년들의 경우 미뤄진 개학에 학원까지 휴원하면서 청소년 소설을 많이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소설은 올해 3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고, 이러한 판매신장에 힘입어 청소년 분야 전체가 같은 기간 82%가 올랐다.
해당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청소년 분야의 책은 '아몬드',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시간을 파는 상점' 순이며, 한국소설 베스트셀러 20위에 청소년 소설 다수가 오를 정도로 성인 단행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교보문고 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은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청소년 소설에 대해 "청소년층이 교재나 참고서 등 학습을 위한 도서 구매가 아닌 재미와 교양을 위해 소설을 선택했고, 비자발적 독서가 아닌 자발적 독서로 청소년층이 독서시장에 새로 유입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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