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디자인문화재단(이사장 김인철)에서는 불황 속 디자인을 통한 절약(Saving by Design)을 주제로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디자인메이드 2008 전시의 후속 전시로 Saving by design Plus+ 전을 오는 3월 2일부터 30일까지 한국디자인문화재단 전시실 D+에서 개최한다.
Saving by desing Plus + ?!
흔히 전시회가 끝나고 나면 전시장을 화려하게 꾸며주었던 앵글이나 벽돌, 합판, 현수막, 포스터, 박스테이프 등은 한순간에 폐기물로 전락해 버리곤 한다. 전시장 내에서는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필수품이지만, 일단 전시회가 막을 내리고 나면 쓰레기장으로 직행할 운명인 것이다. 이러한 전시 폐기물에 생명을 불어넣어 보자는 취지의 전시가 바로 Saving by Design Plus+ 전시다.
디자인의 가능성, 재활용에서 보다
버려진 물건을 ‘디자인’하여 새로운 쓰임새를 부여함으로써 사물의 라이프사이클을 연장시키는 것은 거창하게 말해 지구환경을 지키는 일일 뿐 아니라, 최근에 불어 닥친 불황기를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는 지혜이기도 하다.
동시에 본 전시는 디자이너의 창작행위가 아이팟이나 애니콜 핸드폰처럼 디자인 명품을 만들어내는 데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자인의 가능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총 17명의 작가가 참여해 디자인 리사이클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살펴보며 아이디어를 얻게 될 Saving by design Plus +전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고 한국디자인문화재단의 주최로 3월 30일까지 한국디자인문화재단 전시장 D+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작가노트
1. 김현주
쌀자루가 의자로 ; 노동자의 휴식
의자는 우리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사물 중 하나이다. 전시장 벽면 마감재로 사용되었던 쌀자루가 긴 노동 끝에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로 다시 태어났다. 의자는 공간과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될 수 있다.
2. 오주희
현수막이 노트커버, 컵받침대로 ; Break Time
전시가 끝나면 전시 폐기물을 처리하는 'Break time'이 있다. 전시 현수막으로 쓰인 패브릭 사인을 'break'하여 노트 커버와 컵 받침대를 제작했다.
전시 관람자는 ‘본다’는 수동적 행위에서 ‘사용한다’는 적극적인 행위로 변화를 일으키며 전시물을 일상속에서 재활용하게 된다.
3. 마농탄토 스튜디오 왕정아/ 박천호 / 이용진
디스플레이용 계단이 와인잔 모양의 의자와 우산꽂이로 ; Pixel glass & Circulate
전시장 디스플레이로 사용되었던 계단을 자르고 마주보게 연결해서 와인잔 모양의 의자가 태어났다. 와인잔에 다양한 술을 따르듯 이 의자는 여러 가지 쿠션을 번갈아 끼워 변형할 수 있다. 술의 종류에 따라 컬러가 바뀌고, 술의 양에 따라 높낮이가 바뀌듯.
일상생활의 필수아이템인 우산에 대한 예의를 갖추자는 컨셉으로 외부에 설치하는 계단형 우산꽂이를 만들었다. 우산이 들어가는 홀은 계단의 형태로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좁아진다. 우산꽂이 아래로 흘러내리는 물은 화분으로 떨어져 생명수가 된다.
4. 임재광
박스테이프가 화려한 조명으로 ; Tape Lighting
벽면 마감재로 쓰인 빨간 박스 테이프를 그대로 뜯어내어 화려한 조명을 만들었다.
테이프로 만든 조명은 삼각뿔의 형태로서 마는 각도에 따라 변화되는 빛의 다양한 현상을 살펴볼 수 있다.
본래 벽면에 붙여진 테이프의 격자무늬를 빛으로 재해석한 테이프 조명은 최소한의 공정으로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임재광)
◑ 전시명 : Saving by desing Plus +
◑ 장 소 : 한국디자인문화재단 전시장 D+
◑ 일 시 : 2009. 3. 2(월) - 3. 30(월), 전시기간 무휴
◑ 후 원 : 문화체육 관광부 / 주 최 : 한국디자인문화재단
◑ 입장료 : 무료
◑ 문 의 : www.designfo.org, 02)735-9673
mbn Art&Design center 최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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