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공연이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부산 지역 공연계의 3월 총매출이 단돈 11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월 집계된 부산지역 공연(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 매출액은 11만9000원으로 사실상 매출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대로 공연을 진행한 지난해 12월(42억 9996만 원)과 지난 1월의 매출액(47억821만 원)은 물론 코로나19로 공연 취소·연기가 시작된 지난 2월(12억5305만 원)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폭락한 수치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3월 공연 총매출이 '0'인 지역도 17개 특·광역시 중 10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환자가 가장 많은 대구와 경북은 물론 인천, 울산, 세종, 강원, 대전, 전남, 충남, 충북 등 총 10곳이 3월 공연 매출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피해가 커지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관련 대책을 내놨지만 급한 불을 끄기에는 역부족이다. 관람료 할인 지원에 240억 원을 배정하고 소극장 200곳에 최대 6000만 원의 기획 제작비 지원, 공연예술단체 160곳에 최대 2억 원의 운영비 지원 등 대책을 제시했지만, 이들 사업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나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시도 오는 10일까지 예술인 피해 상황을 접수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실제 지원이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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