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대해 "그동안 아카데미는 다른 세상 이야기였는데, 이제는 문이 열린 것 같다"며 축하했습니다.
2007년 '밀양'으로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전도연은 "나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나도 이제 꿈을 꾸게 됐다"고 웃었습니다.
오늘(11일)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그는 "그동안 아카데미는 다른 세상 이야기라고 했지만, 이제는 '아, 그럴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최고의 배우요? 아니에요. 저는 최고를 꿈꾸는 배우는 거죠. 언젠가는 저도 좋은 작품으로 아카데미에 갈 수 있겠다고 꿈꿀 수 있는 길이 열렸죠."
'기생충'의 수상에 대해서는 "말이 안 나올 만큼 어마어마한 일이고 대단하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받았을 때 저 샴페인 땄어요. 봉 감독님과 송강호 배우에게 문자를 보냈죠. 그 이후에도 계속 큰 상을 받고 역사를 쓴 거죠. 저 역시도 전에 칸에서 상을 받았지만, 그 뒤로도 계속 길이 열리고 있는 거죠."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아카데미에서 배우상이라고 못 받으리라는 법이 없다"며 "윤여정 선생님이랑 같이 아카데미 가고 싶다"고 웃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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